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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공부/스파르타 웹개발 종합반

스파르타 내일배움단 웹개발5주패키지 후기

couch 2022. 3. 1. 22:33

 

나는 국비지원 수업 개강을 기다리고 있는 3개월차 개발자 지망생이다.

스파르타코딩클럽 웹개발5주 강의를 통해 감히 왕초보 딱지는 떼었다고 자부하며,

강의평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후기를 조금 적어본다.

 

수강 전 배경 지식은 어느 정도였나요?

왕왕초보 탈출 직후라고 할 수 있겠다. 왕왕초보는 코딩 입문용으로 많이 듣는 '생활코딩'강의로 탈출했다.

html, css, javascript 강의로 프론트엔드 기초를 배우고, 백엔드도 한 번쯤 들어보자 싶어 node.js 강의도 한번 훑은 뒤였다.

(물론 내일배움단에서도 기초는 똑같이 알려준다. 나는 조금 익숙해져서 수월한 상태에서 들었을 뿐)

다만 백엔드에 대한 이해가 없다시피 해서 node.js는 거의 뇌를 스쳐지나간 거나 다름없었다.

 

어떤 내용을 배우나요?

말 그대로 하나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다 배운다.

사용자 눈에 보이는 웹페이지 화면을 구성하고,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받아 저장하고, 클릭 시 나타날 기능을 설계하고, 웹 도메인 주소를 구입하고 배포하는 것까지 전부 포함이다.

 

강의 커리큘럼을 보고도 물음표가 너무 많았던 당시 내 눈높이에서 설명하자면..

웹사이트가 하나의 시계라면 눈에 보이는 숫자와 초침 등이 프론트엔드, 시계 내부의 휠, 스프링 등이 백엔드라고 이해할 수 있다. 

 

물건의 작동 원리를 모르고 디자인하면 예쁜 쓰레기가 될 뿐이다.

수강 전에는 사실 '현업에서 풀스택은 별로 인기 없다더라, 하나를 잘 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접하고

'나는 프론트엔드만 파야지!'하는 생각이 있었다. 백엔드는 무서워서 안 듣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강의를 수강하면서 그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시계 앞면을 아무리 잘 꾸미고 바늘의 움직임을 세심히 구상해도 내부 설계가 없으면 시곗바늘은 돌아가지 않기 때문.

설령 내가 나중에 백엔드를 설계하지 않을지라도 전체 구조를 알아야 프론트-백의 접점까지는 제대로 만들 수 있겠더라.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실제로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간단한 메모장 페이지, 주문폼 페이지를 만들게 된다.

 

 

진짜 왕초보도 할 수 있나요?

진짜 아무 사전지식이 없는 왕초보라도 들을 수는 있겠지만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홈페이지를 제작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초보자가 스스로 하기 어려운 부분은 학습자료를 통해 건너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베이킹 학원에 가면 이미 데워진 재료와 휘핑기계가 있어 왕초보라도 머랭쿠키를 만들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것은 마치 오타 하나에도 실행되길 거부하는 프로그램에 의해 미쳐가는 코더의 한탄과도 같다.
 
 
강의를 듣다 보면 '왜 준비해준 대로 하면 되는데 내가 직접 하면 안 되지..? (차가운 계란 섞음)'
혹은 '하라는 대로 하고는 있는데 왜 물기를 닦아야 되지? (물 들어가면 오류남)'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가능하다면 궁금한 부분을 그때그때 구글링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링한 결과를 항상 이해할 수 있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런 곳에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내 경우는 백엔드 파트로 넘어간 뒤 참지 못하고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추천합니다👍)이라는 책을 2회독 하고 나서야
게비스콘 짤을 떠올리며 다시 강의로 돌아와 완강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배우면 응용은 못 하는 거 아니에요?

사실 나에게는 이 질문이 수강을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어려서부터 납득하지 못한 것은 이해를 거부하는 아이였기 때문에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그래서 수포자 됨)

'아니.. 저렇게 배워서 뭘 할 수 있게 되기는 할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강생들이 진짜 뽑아먹어야 하는 중요 포인트는 무료강의가 아니라 메이킹챌린지다.

메이킹챌린지는 완강한 수강생들끼리 팀을 짜서 웹사이트를 완성하는 온라인 스터디다.

(팀은 스파르타에 제출한 설문내용 바탕으로 짜여진다)

 

복습4조의 노션 페이지. 내일배움단 수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메이킹챌린지였다.

 

처음 팀원들을 처음 만났을 땐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다른 조에 비해 인원도 부족하고, 조장을 희망하는 사람도 없고, 다들 부담이 적은 프론트엔드만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로 얘기를 나누다보니 오히려 너무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딩을 공부하는 목적, 학습 수준, 관심사 등이 너무나 비슷하고 잘 맞았다.

 

덕분에 오들오들 떨며 시작했던 팀원들이 점점 더 기능에 욕심을 내면서 목표했던 것의 150%를 이뤘다.

담당 튜터님께 역할 분담과 개발 목표에 대한 조언을 얻고 방향을 잘 잡았던 것도 성공 요인이었다고 본다.

(튜터는 상주하는 사람도, 해결방안을 주는 사람도 아니다.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조언을 해 준다!)

 

우리는 분리배출 방법을 카드 형식으로 보여주고, Q&A 게시판을 통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페이지를 완성했다.

(챌린지 완성작 전시회 https://spartacodingclub.kr/community/exhibition 투표 환영합니다 ^^)

완강 후 추가 수업이 있었던 게 아니라 아니라, 배운 내용을 곱씹고 검색해 가면서 만들었다.

말하자면 쿠키 반죽과 머랭치기 방법을 바탕으로,

머랭 케이크 레시피를 연구해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메이킹챌린지를 통해서 스스로 응용하는 방법을 연습했고,

뿐만 아니라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 응원하고 도울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이 코스 진짜 좋으니까 다들 무조건 들으세요!!!' 하고 싶지는 않다.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도중에 하차한 사람들의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글들도 충분히 참고해 보면 좋겠다.

 

나도 맞지 않는 부분은 있었지만, 어느 정도 합당한 방식이라고 생각했기에 완강했다.

여러 글을 통해 '개발자는 떠먹여주지 않아도 스스로 검색해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을 눈(?)에 딱지가 앉도록 보았기 때문이다.

 

강의 소개 자료 등에서 볼 수 있는 문구인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개발자 양성', '누구나 큰일 낼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나는 충분히 체험했기 때문에 시간과 크레딧(k-digital credit)이 아깝지 않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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