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의 화면은 왜 구리게 보일까? (한탄)
텍스트 에디터로 편집할 때 애써서 h1, h2, 본문1, 2, 불렛 종류 설정 다 해 놓고 저장하면
막상 읽기 페이지에서 보는 화면은 에디터 화면으로 볼 때보다 훨씬 구리고 정렬도 엉망이다.
불렛 검은 동그라미 흰 동그라미 구분해 놓은 거 다 소용 없어지고, 행간 일그러지고, 글자 크기 제멋대로고,
텍스트가 wrap 되는 breakpoint가 텍스트 크기에 비해 너무 넓으니까 한 줄의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서 그것도 가독성을 해친다.
그래서 내가 적은 필기글을 볼 때 읽기 화면으로 바로 읽지 않고 수정하기 페이지에서 읽는다 ㅠ
반면 에디터 화면에서는 일정 너비 이상으로 창을 늘리지 않으면 에디터 상하단 메뉴가 잘린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상단 좌측 '헤딩 옵션', 하단 우측 '완료 버튼'이 하필 사이드에 있다.
화면 분할해서 참고자료랑 티스토리 에디터 켜두고 글 쓸때면 수시로 창 크기 조절해가며 버튼이랑 숨바꼭질 해야 한다..
이미지, 코드블럭이 들여쓰기한 단 안으로 삽입 안 되는 것도 엄청 불편함..
처음에는 직접 html 모드로 들어가서 코드블럭 복사해다가 <br/> 치고 붙여넣고 이랬는데 필기 양 많아지면서부터는 도저히 못 하겠다.
포스팅하는 글 특성상 많이 삽입할 수밖에 없는데 기능 지원이 안 되니까 안 넣게 되고 포스팅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
글 쓰다가 실수로 저장 안 하고 나가는 경우에 날아가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나서는
아예 노션에서 글을 전부 입력한 다음 티스토리로 복붙해 와서 깨지는 부분만 다듬어서 올리고 있다.
(그렇게 다듬어서 올려도 물론 읽기 화면에서는 훨씬 구려진다)
단순히 마크업이 필요 없어서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벨로그나 깃허브 대신 티스토리를 선택한 건데
똑같이 레이아웃 수정하면서 결과가 안 나올 바에야 외우다보면 그냥저냥 익숙해질 마크업을 배우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벽은 게시글 수(일주일 전에 봤을 때 150개 넘었던데..)의 압박과 귀찮음..
그래서 매일 '부트캠프 끝나고 초보 딱지 떼면 옮겨가야지'를 읊조린다.